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건수가 최근 5년 중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 월세 거래는 총 2만810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59.6%(1만6748건)는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아파트가 차지했다.
2016년 1~7월 기간의 3만1450건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10.6%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전체 월세 거래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1~7월 기준)은 2016년 47.8%에서 2017년 50.1%, 2018년 52.0%, 지난해 54.0%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 아파트(전용 60~85㎡) 비중은 36.8%, 35.1%, 34.0%, 33.0%, 29.0%로 낮아지고, 중대형 아파트(전용 85㎡ 초과) 비중도 15.4%, 14.7%, 14.1%, 13.0%, 11.4%로 떨어졌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우선 서울의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7%(통계청, 2018년 기준)에 달해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
또한 최근 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다. 아울러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월세 거래비중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미뤄볼 때, 집값 상승과 동반한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임차가구가 면적을 줄여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형의 월 임대료는 중대형보다 낮지만 면적 대비 월 임대료 부담은 크다.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전월세전환율(한국감정원, 2020년 6월 기준, 4.2%)이 높기 때문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커진다.
부동산114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전월세상한제 등 시행에 따라 임대료 인상에 제약이 생겼고, 오는 10월부터 전월세전환율이 4%에서 2.5%로 하향 조정돼 기존 계약자들은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저금리 기조에 전세의 월세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월세계약자들을 위한 보완장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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