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요즘 LG 트윈스의 경기 후반은 편안해 보인다.
마무리 고우석이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지난 2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5로 앞선 9회말 등판해 3타자를 가볍게 잠재우며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지난 5월 무릎 수술을 받고 2개월 간 재활을 진행한 고우석은 7월 11일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적응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복귀 초기였던 7월 1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안타와 2볼넷으로 3실점했다. 16일 롯데전에서도 10-12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해 또다시 3실점했다.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구속은 제대로 나온다. (포수)유강남에 따르면 볼끝에 힘이 없다. 또 낮게 낮게 던져야 하는데 포수 마스크 높이로 들어오니 두들겨 맞는다"고 했다. 이후에도 그는 7월 26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3경기 연속 1실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투수는 어느 순간 특별히 의도하지 않았는데, 감각을 회복하는 경우가 있다. 고우석에게는 지난 8월 5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이 이에 해당한다. 당시 고우석은 6-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최정용 이창진 김선빈,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1이닝 퍼펙트 피칭이었다. 구속과 제구 모두 제대로 형성됐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2㎞까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기도 했다.
이후 고우석은 류 감독이 원하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는 동안 5세이브를 추가했고, 4경기는 안타와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한때 10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54까지 끌어내렸다.
LG는 올시즌 역전패가 15경기로 10개팀 중 가장 적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42승3패1무를 기록했다. 8월 들어서는 7회까지 리드한 경기의 승률이 10전 전승 '1'이다. 정우영 진해수 이정용 등 불펜진과 고우석이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 후반이 편안해졌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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