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솔직한 심정이요? 이번 경기에선 만나고 싶지 않아요.(웃음)"
30일 서울과의 홈경기를 앞둔 '울산의 푸른 용' 이청용이 '절친' 기성용과의 맞대결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청용의 울산과 기성용의 서울이 30일 오후 5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번 라운드, 가장 큰 관심사는 11년만에 K리그로 돌아온 'FC서울 유스 출신 절친' 이청용과 기성용의 맞대결 성사 여부다. 27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서울전 미디어데이, 이청용은 김도훈 감독과 함께 나섰다.
친정 서울과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이청용은 "현재 2위 전북과 승점 1점차인 만큼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서울은 처음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곳이기 때문에 제겐 남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을 상대로 뛰게 되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는데, 주말에 해야 한다면 뜻깊을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서울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같다"면서도 "기대감이 더 크다. 우리도 계속 좋은 경기를 하고 잇는 만큼 승점 3점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절친 기성용과 '더비'를 앞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청용은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같다"면서 "건강하게 뛸 수 있는 모습을 친구로서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
이청용은 팬들의 '쌍용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알고 있었다. "성용이와 비슷한 시기에 프로팀에 왔고 유럽에 진출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다. K리그를 발판으로 유럽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마음을 전했다. "성용이가 100%가 아닌 것같아서 이번주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로 뛰는 동안 친구로서 부상 없이 함께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팬 분들의 기다림을 알지만 너무 조급해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이번주까지는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필 왜 이번주까지냐'는 돌직구 질문에 이청용은 "성용이가 뛰게 되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서 건강하게 뛰었으면 좋겠다"면서 싱긋 웃었다. "영국에 있을 때 한번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 만약 이번주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경기를 하는 동안은 우정은 접어두고 팀 승리를 위해서만 집중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도 "솔직한 심정은 만나고 싶지 않다"였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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