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을 소화하고 조기 강판됐다.
유희관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0안타(1홈런) 7실점(6자책)으로 난조를 보였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이다. 6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유희관은 올해 두번째로 2이닝 투구를 하고 물러났다.
연거푸 집중타가 나왔다. 두산이 1-0 리드를 잡은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처리한 유희관은 김상수와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1사 주자 1,2루에서 다니엘 팔카와 승부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1-1 동점을 내줬고, 이어진 이원석과의 승부에서도 좌중간 적시타로 2실점째 했다.
강민호를 초구에 병살 처리하며 1회를 넘긴 유희관은 2회에도 힘든 승부를 이어갔다. 첫타자 김헌곤의 안타에 이어 김지찬에게 번트안타로 일격을 당했다. 여기에 이성규의 유격수 방면 땅볼때 포구에 실패한 유격수 서예일의 수비 실책이 더해지면서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최대 고비에서 박해민을 상대한 유희관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실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고,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사 1,2루에서 구자욱에게 던진 포크볼이 공략 당하면서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2회에도 강민호의 병살타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2회까지 7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49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두산이 1-7로 뒤진 3회말을 앞두고 김명신으로 교체됐다. 8월 28일 NC전에서 시즌 8승 사냥에 성공한 후 9승을 노리던 유희관은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