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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고종 순종 다음 수종'→착한 예능王…최수종, 방송가 종횡무진 '친숙美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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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최수종이 예능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그동안 주로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최수종의 모습을 이제는 예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친숙해진 모습이다.

최수종은 6일 방송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넘녀)에 출연해 이성계가 살아 돌아온 듯한 열연으로 소름을 자아냈다. 이성계 빙의 즉흥 연기로 몰입도를 급상승시켰다. 최수종은 목에 핏대까지 설 정도로 이성계가 최영의 요동정벌 추진에 반대하는 이유로 든 '4불가론'을 외쳤다.

열연을 펼친 '사극킹' 최수종의 클래스에 멤버들도 제작진도 놀라 감탄했다. 또 북한에 위치한 선죽교에 실제로 갔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북한 관계자들이 나를 '왕건 선생'이라고 불렀다'는 일화에 대해 풀어놓기도 했다.

최수종의 예능 행보는 지난달부터 본격화됐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서는 가족에 얽힌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결혼 생활 동안 하희라와 부부 싸움을 한 적이 없다, 연애할 때는 더 안 싸웠다"며 "사람이 살다 보면 갈등의 여지는 있다. 그런 걸 가지고 '이거 왜 이랬냐'라고 해본 적이 없다"라며 "가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연스레 보고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도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팽현숙의 입을 통해 무수하게 출연했던 최수종이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최양락을 완전히 바꿔놓겠다"는 포부답게 여러 가지 설렘 가득한 일화는 물론 부부간 도움이 될 말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벤트가 꼭 거창할 필요없이 아내가 볼 수 있는 곳에 작은 메시지 카드를 남겨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일상에서 감동을 주는 방법을 제시했다.

SBS '미운우리새끼'에는 하희라가 출연했다. 그는 "고3때 '젊음의 행진'에서 MC를 하며 처음 봤다. 대학교 4학년이 돼서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나'라는 감정이 들었다"고 최수종과 만난 일을 설명하며 "(프러포즈를 못한 점이) 미안했는지 결혼 후부터 최수종의 이벤트가 시작됐다"고 최수종이 '이벤트의 왕'이 된 사연을 설명했다.

'최수종' 하면 90년대 '질투' '파일럿' '아들과 딸' '첫사랑' 등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드라마에 출연했던 '히트메이커'로, 2000년대에는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사극을 점령했던 배우다. '고종' '순종' 다음에 '수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극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태조 왕건' '태양인 이제마' '해신' '대조영' 등 숱한 화제 사극을 만들어냈다.

그런 그가 예능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소 이미지 자체가 '매너남' '이벤트왕' 등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그의 예능 출연 역시 이같은 이미지에 기댄 바 크다. 게다가 늘 '본 얼굴 또 보고'로 새로운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예능 시장에서 최수종의 등장은 꽤 신선한 충격을 가져오고 있다. 최수종이 예능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