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KIA 타이거즈)의 가세로 팀에 활력이 넘친다. 이게 트레이드 효과다.
12일 창원NC파크에선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빅딜'을 성사시킨 KIA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NC에서 KIA로 이적한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은 이적 후 처음 창원NC파크를 방문했다. NC는 이날에 맞춰 두 선수들의 환송식을 준비했다. 사진과 응원 메시지가 담긴 액자, 그리고 꽃다발을 선물했다. 웃으면서 정 든 선수들을 떠나보낼 수 있었다.
두 팀에 트레이드 효과가 즉각 나타나고 있다. 불펜이 약했던 NC는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베테랑 투수들이 불펜진에 중심을 잡았고, KIA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가 핵심 역할을 했다. 문경찬은 주로 8회를 맡았고, 박정수는 1~2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두 투수를 보낸 KIA팬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KIA도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장현식이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발목 부상 중 팀을 옮긴 김태진은 지난 5일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이적 후 첫 복귀였다. 평소보다 더 그을린 피부였다. 그 정도로 재활에 집중했다. 12일 창원 NC전에 앞서 만난 김태진은 "모든 분들이 기다려주셨다. 트레이드가 됐으니 빨리 보고 싶어하셨다. 부상 중에 팀을 옮겼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더 노력했다. 조급하기 보다는 완벽해야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빠르게 김태진은 팀의 활력소가 됐다. KIA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스윙을 가진 게 좋다.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며칠 전에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은 당했지만, 주력이 괜찮다. 또 팀에 합류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정 NC를 상대로도 펄펄 날았다.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주루로 한 베이스를 더 갔다. 추가 득점이 나왔을 때도 김태진의 빠른 발이 빛을 발했다.
첫 이적으로 모든 것이 어색하지만, 김태진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그는 "기회를 많이 받는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나한테 이득이다. 여러 가지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좋은 영향을 준다"면서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나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트도 상황에 따라 길게 잡고, 짧게 잡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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