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승11패, 4승7패. 올시즌 한화 이글스를 이끌어온 장시환과 김민우의 승패다. 팀 전력상 여러차례 승리를 놓쳤고, 팀 순위가 일찌감치 내려앉으면서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시즌초에는 채드벨,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워윅 서폴드가 긴 부진에 빠지면서 두 선수가 선발진을 지탱했다.
장시환과 김민우의 가치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하 WAR, 스탯티즈 기준)에서 나타난다. 김민우는 WAR 2.07로 전체 14위, 장시환은 1.95로 15위다. 이들보다 상위에 있는 선수 중 토종 선발은 구창모(4.53, NC 다이노스), 문승원(2.81, SK와이번스), 최원준(2.34, 두산 베어스) 셋 뿐이다. 양현종(1.78, KIA 타이거즈), 박세웅(1.51, 롯데 자이언츠), 배제성(1.32, KT 위즈)보다는 앞선다.
여기에 장시환이 110이닝(규정이닝), 김민우가 102이닝을 소화한 반면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인 구창모는 87이닝에서 멈췄다. 시즌 도중 떠오른 '신데렐라' 최원준은 58⅓이닝에 불과하다. 결국 100이닝을 넘길 만큼 한시즌 내내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장시환과 김민우는 문승원과 더불어 토종 선발투수중 '톱3'까지도 꼽을 수 있다. 클래식 스탯만 따져서는 오르기 힘든 위치다.
한화는 지난주 눈앞까지 다가왔던 탈꼴찌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 9일까지 9위 SK 와이번스에 1경기반 차이로 접근했지만, SK와의 맞대결에서 2연패하며 다시 멀어졌다. 이 과정에서 장시환은 11일 SK 전에 선발등판, 6⅔이닝 동안 4실점(3자책)으로 역투했지만 아쉽게 패전투수가 되면서 11패째를 쌓았다.
한화는 12일 KT에게도 패했다. 반면 한화를 잡고 분위기 반전을 이룬 SK는 최지훈의 호수비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까지 잡아내며 3연승, 한층 멀어졌다.
하지만 올시즌 다승 1위(드류 루친스키, NC), 평균자책점 1위(에릭 요키시, 키움 히어로즈) 등 주요 스탯 상위권을 외국인 선수들이 독식하는 가운데, 장시환과 김민우는 문승원-임찬규(9승, LG 트윈스)-소형준(10승, KT)와 더불어 올시즌을 대표하는 토종 선발로서 명함을 내밀어볼만한 선수들이다. 내년을 준비하는 한화에게 보기드문 자랑거리임은 분명하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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