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가 더 잘 나가!'
잘 나가는 두 팀이 정면 충돌한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FC와 김태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상주상무가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홈 팀 광주는 최근 '지는 법'을 잊었다. 지난달 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3대1)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대구FC-전북 현대 등 강팀을 상대로 힘을 발휘했다. '에이스' 펠리페와 '물오른' 엄원상을 앞세워 상대 골문을 정조준했다. 특히 엄원상은 직전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뜨거운 발끝을 자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한 광주는 잔류를 넘어 파이널A 진출을 노리고 있다. 광주는 앞선 20경기에서 5승7무8패(승점 22)를 기록하며 7위에 랭크됐다. 5위 대구(승점 27), 6위 FC서울(승점 24)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광주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광주축구전용구장 역사적 첫 승리를 정조준한다.
원정팀 상주 역시 신바람 행진 중이다. 최근 3연속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이다. 앞선 20경기에서 승점 35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상주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상주는 시즌 초반 강상우 한석종 등을 앞세워 승점을 쌓았다. 이들이 제대한 뒤에는 문선민을 필두로 오현규 이상기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누가 터질지 몰라' 더욱 매섭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김태완 감독은 "광주가 최근 강팀드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공격력도 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공수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