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현재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완전히 '잉여' 취급을 받지만 이적 시장에서 가레스 베일의 가치는 상당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영입 경쟁을 펼치는 팀들의 러브콜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가 거론되고 있다.
이미 레알에서 마음이 완전히 떠나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베일은 과거 영광을 안겨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가 유력하다.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이스 해리 케인의 '사이드킥'이 필요한 토트넘 등이 베일을 원하고 있다. 레알 역시 이미 지네딘 지단 감독과 완전히 갈라서 활용가치가 사라진 베일을 저렴하게라도 팔려고 한다. 그 편이 훨씬 이득이다.
원래는 맨유가 가장 앞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맨유는 여전히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베일에 대한 영입 경쟁에서 맨유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을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통해 케인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결국 맨유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베일 영입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셈이다. 베일 역시 토트넘에 대한 호감이 크다. 베일은 레알을 떠나는 게 현재 당면과제이기 때문에 토트넘과 맨유 등 EPL 구단의 관심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