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15일 수원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수원에서 많은 것을 잃은 상태다. 오늘은 꼭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삼성에 수원은 악몽의 땅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수원에서 단 1승도 없었다. 5경기 5전 전패. 지난해 9월 29일부터 6연패 중이다.
사령탑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1회초 무사 1,2루에서 3번 구자욱은 자발적으로 희생번트를 대며 벤치 의지에 부응했다. 그 덕에 선취점을 얻으며 리드를 잡았다.
분수령은 3-0으로 앞선 4회초였다.
이닝 시작 전 허삼영 감독이 김선수 주심에게 다가왔다. 마운드에서 몸을 풀던 데스파이네를 보며 어필을 했다.
김 주심이 마운드 위로 향했다. 통역을 불러 데스파이네의 오른 손을 검사했다. 확인을 마친 김 주심은 허삼영 감독 쪽을 향해 엑스표를 하며 '이상 없음'을 알렸다.
데스파이네는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뜩이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상황. 찜찜한 마음에 설상가상 선두타자 이원석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강한울의 안타가 이어졌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만루. 김헌곤의 땅볼 실점에 이어 박해민의 고의4구,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지며 2실점을 더했다.
평소 좀처럼 볼넷을 남발하지 않는 투수.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걸까. 아니면 삼성 벤치의 어필이 신경쓰였던 것일까. 아니면 선두 타자 실책 출루가 문제였던 걸까.
8월 이후 5실점 이상 경기를 한 적이 없었던 데스파이네는 이날 6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9안타 4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7패째(13승)를 안았다.
삼성은 7대0으로 완승, 지난해 9월 29일 이후 352일 만에 수원 KT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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