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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프리뷰]방황하는 윌슨 vs. 생소한 서준원...4승4패 호각세 누가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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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켈리는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라선 반면 윌슨은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

올시즌 22번째 선발등판이다. 9월 들어 윌슨은 구속과 제구 모두 하락세다. 노련했던 경기운영도 무뎌졌고, 주특기인 땅볼 유도도 많이 나오지 않는다. 8월 28일 KT전부터 지난 11일 키움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던졌지만, 17점이나 내줬다. 3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치솟았다.

특히 실투가 많아졌다. 지난 3일 NC전에서는 6이닝 동안 12안타, 11일 키움전에서는 11안타를 얻어맞았다. 직구 구속은 평균 141㎞에 머물렀고, 최근 비중을 부쩍 높인 커브가 난타를 당한 것이다. 윌슨은 포심 직구와 투심, 커브를 95% 가까이 던진다. 변화구는 커브라고 보면 된다. 제구가 되지 않을 경우 잔뜩 노리는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기 십상이다.

5일을 쉬고 정상 로테이션에 따라 나서는 윌슨은 올해 롯데를 상대로 2차례 등판해 11이닝 동안 13안타, 6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했다. 1승에 평균자책점 3.27. 대량 실점 가능성은 NC와 키움전보다는 낮다. 그러나 첫 타순을 잘 버틸 수 있어야 한다. 11일 키움전에서도 2회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한 바 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은 올시즌 첫 LG전 등판이다. 잠실 마운드도 지난 5월 30일 두산전 이후 거의 4개월 만이다. LG를 상대로는 지난해 5월 26일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던졌다.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당시 LG 타자들 중 이천웅 김현수 이형종 오지환 유강남 박용택은 그대로다. 대신 라모스, 홍창기, 정주현을 처음 상대한다. 라모스의 파워, 홍창기의 정확성을 경기 시작부터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페이스는 양호한 편이다. 지난 11일 삼성전서 5이닝 8안타 4실점(3자책점)했지만 승리를 안았고, 최근 두 달 동안 6경기를 던져 3자책점을 초과해서 무너진 적은 없다. 사이드암스로인 만큼 좌타자에 피안타율이 3할3푼으로 약하기 때문에 LG가 좌타자들을 대거 포진시킬 것이다. LG 타선이 초구부터 매우 적극적인 점을 감안해 140㎞대 중반의 강력한 직구를 적극 구사하되 체인지업과 커브 유인구를 효과적으로 섞어야 한다.

LG와 롯데는 올해 8번 만나 4승4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