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올 시즌 최소 이닝으로 조기 강판됐다. 8년 연속 10승을 향한 여정이 쉽지가 않다.
유희관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8승8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다. 8년 연속 10승까지 남은 2승. 그러나 최근 한달 사이 추가한 승수는 단 1승에 머물러있다.
1회부터 고전했다. KT 우타자들을 상대로 바깥쪽 승부가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너무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 1회말 첫 타자 배정대에게 가운데 직구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고, 2번타자 황재균에게 던진 바깥쪽 공이 3루타로 이어지면서 1루주자가 득점했다.
유희관의 위기는 계속됐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던진 직구 제구가 조금씩 빠지면서 방망이를 끌어내는데 실패했고,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에서 강백호와 승부한 유희관은 바깥쪽 승부 끝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또 하나 허용했다.
2실점 한 유희관은 이후 타자들은 범타로 잡아냈다. 유한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조용호가 초구를 건드려 3루수 파울 지역 플라이로 아웃됐다. 박경수와의 승부에서는 2B2S에서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어렵게 2점으로 1회를 막아낸 유희관에게 2회는 더욱 중요했다. 아직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상황인만큼 2회를 실점 없이 넘겨야 투구를 길게 끌어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2회에는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첫 타자 장성우가 친 타구가 실책성 수비까지 겹치면서 2루타가 됐고, 순식간에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KT 벤치의 작전으로 심우준의 희생번트 성공. 1사 2루에서 배정대를 삼진 처리한 유희관은 한 고비를 넘겼지만, 다음 타자 황재균과의 승부가 문제였다. 황재균에게 던진 초구 130km 직구가 높은 실투로 들어갔고, 황재균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주자가 득점하기에 충분했다. 3실점째. 두산 벤치는 2회를 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투수를 김민규로 교체했다. 유희관은 최종 기록 1⅔이닝 5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기록이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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