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달 초순까지 상승세를 탔던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 NC 다이노스와는 4경기차로 벌어졌고, KT 위즈에 공동 3위 자리까지 허용했다. 적어도 정규시즌 2위를 목표로 하는 LG는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LG 류중일 감독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내일 두산하고 마지막 연전을 갖는다. 올해도 두산하고 5할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 못했다"며 "다른 팀과 경기도 중요하지만 오늘하고 내일 정말 잘 해야 한다. 순위 다툼이 걸린 경기고, 중요한 주말 경기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류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은 2018년 두산전 상대 전적은 1승15패였고, 지난해 6승10패로 향상됐지만, 올시즌에는 지난 14경기에서 5승9패로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두산전 5할 승률은 달성하지 못한다. 류 감독은 "오늘 찬규, 내일 (이)우찬이가 나가고 저쪽은 함덕주와 내일 알칸타라가 나오는데 하여튼 게임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로서는 두산도 두산이지만,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온 KT와의 남은 7경기가 사실 더 부담스럽다. KT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9월 들어 12승4패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올시즌 KT와의 상대전적은 5승4패로 LG가 약간 우세했다. 그러나 지금의 KT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타선의 폭발력과 마운드 안정이 시즌 중반과는 다른 양상이다.
류 감독은 "KT가 잘 하고 있다. 방망이들이 로하스나 강백호가 있고, 예전에 비해 단단해진 느낌이다. 연패도 없다. 맞대결 7경기가 승부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LG는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대5로 역전해한 게 흐름상 좋지 않았다. 3루수 양석환의 결정적 실책 2개가 나왔고, 불펜투수 정우영 송은범의 잇달은 난조가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류 감독은 "어제 같은 경기는 다시 나오면 안된다. 석환이가 홈런 치고 난 뒤 실책 2개를 했는데, 참 아쉽다"고 한 뒤 "33게임 남았는데 마지막 20~30% 승부처에서 여하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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