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더그아웃에 징과 짝짝이가 사라지게 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10개 구단에 공문을 발송해 경기 중 상대 팀 플레이가 방해가 될 수 있는 응원도구 활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롯데 더그아웃에서 일명 '짝짝이'로 불리는 클래퍼와 전통 악기인 징을 활용한 응원을 두고 일부 구단에서 직간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부분이 발단이 됐다. 소음을 발생하는 응원 도구가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경기 흐름에 따라 자극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이유였다. KBO는 22일 롯데 측에 더그아웃 내 징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갖는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BO 공문을 봤다. 상대팀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우리 팀 분위기를 즐겁게 가져가고자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선수 간 하이파이브가 금지됐고, 경기장도 조용한 가운데 댄 스트레일리가 흥을 돋우기 위해 사비로 구입해 가져온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해 활용했다"며 "상대팀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라 안타, 홈런이 나올 때 한 것이다. 상대를 자극하려 한 의도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O에서 공문이 온 만큼,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팬들은 (짝짝이-징 활용을) 즐겁게 봐주셨던 것 같다"며 "시대가 바뀌었고, 구단-선수도 엔터테이너와 같은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도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본다. 팬들이 즐거워하신 부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큰 노래방(사직구장)이 있다.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결돼 노래방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선수들도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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