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도루의 역사를 썼다.
김하성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미 26홈런을 기록 중인 김하성은 도루 1개를 추가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1번째이자, 2016년에 이어 개인 2번째 기록이다. 또한, 김하성은 개막 이후 20번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이는 KBO리그 개막 이후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이다. 키움은 SK를 6대1로 완파했다.
김하성은 4회말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1사 후 2루를 훔쳤다. 2016년(20홈런-28도루)에 이어 개인 2번째 달성이다. 히어로즈 소속으로 2009년 덕 클락, 2012년 강정호, 2012년 박병호, 2016년 김하성 본인에 이어 5번째. 유격수로도 5번째다. 이종범(1996년, 1997년)에 이어 유격수로 두 번 이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도루 성공률 100%도 놀랍다. 김하성은 개막 후 20연속 도루를 성공시켰다. 즉, 시즌 1호 도루부터 20호 도루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이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1994년 김재현(LG 트윈스)의 개막 이후 19연속 도루를 넘어섰다.
김하성은 경기 후 "기록을 달성했을 때 팀이 이겨서 기분이 더 좋다. 나 혼자만의 성공이 아니기 때문에 감사를 전해야 할 분이 많다"면서 "도루나 주루에서 조재영 코치님의 도움이 가장 컸다. 1루에서도 오 윤 코치님이 항상 도움을 주신다. 소통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들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키움에는 잘 뛰는 선수들이 많다. 시너지 효과가 난다. 김하성은 "도루는 자신감인 것 같다. 계속 경기에 나가고 뛰다 보면, 도루 스타트 등에서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다. 또 신인 때부터 내 위로 (서)건창이형이나 잘 뛰는 형들에게 배우는 부분도 있다. 빠른 선수들끼리 공유도 많이 한다. 캠프 때부터 '특공대'라고 해서 도루를 잘하는 선수들과 코치님들이 서로 대화를 많이 했다. 경기 전 상대 투수도 분석한다. 이런 문화를 조재영 코치님이 잘 만들어주셨다. 그러다 보니 우리팀 선수들이 도루를 잘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 2번째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김하성은 "2016년에는 20홈런-20도루를 해보고 싶었다. 2015년에 못했다. 하고 난 후에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2017~2018년에도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상황이 안 됐다. 기록은 매 경기 최선을 다 하면 따라오는 것 같다. 그게 안 된다고 실망하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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