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굳센 언니' 박세리의 우승과 슬럼프가 모두 공개됐다.
1일 방송된 SBS '선미네 비디오가게' 추석특집에는 박세리가 등장했다. 박세리는 이날 '선미네 비디오가게'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다큐멘터리를 찍어서 또 반복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기억 저편에 있는 것을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수많은 다큐멘터리로 박세리의 성공기에 대해 다뤄왔던 바 있지만, 최근 예능 속의 모습이 재차 화제가 되며 박세리 자신에 대해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
박세리는 특히 1998년 US 여자 오픈 우승 장면을 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수많은 시간동안 했던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생각이 나며 눈물을 나게 만든다는 것. 여기에 대통령 훈장을 받는 모습, 앙드레김 패션쇼에 섰던 모습 등이 등장하며 흐뭇한 웃음과 폭소를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박세리는 낸시 로페즈를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기도 했다. 라이벌이자 존경하는 인물이던 낸시 로페즈를 보며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는 박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당시를 추억했다.
'저세상 취재열기'가 극에 달했던 때도 있었다. 박세리는 카메라 앞에 입원을 하고 누워있던 모습까지 모두 공개됐던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언론의 힘이 더 커서(거절하지 못했다). 그땐 먼저 빨리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했다. 게다가 성형수술과 남자친구 등 관련한 루머들도 박세리를 힘들게 했다. 박세리와 남자 연예인들을 엮은 뒤 남자친구와 성적을 연관하며 저격했었다고.
게다가 슬럼프도 박세리를 힘들게 했다. 박세리는 미국진출 후 국민들의 기대감이 커졌었다고 했다. 그는 "1등이 아니면 부진이라는 기사가 나더라. 항상 인터뷰를 하면서 '제발 기사를 쓸 때 조금이나마 희망적인 기사를 써달라'고 했다. 한국도 아니고 타국에서 열심히 하고, 타국에서 무시를 당하고 있는데 감싸줘야 할 곳에서 그러니 갈 곳이 없었다. 그런 게 섭섭하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박세리는 점점 몸이 말라갈 저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2년의 시간동안 슬럼프가 찾아왔던 박세리는 부상을 당한 이후 자신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렇게 점점 달라졌고, 2006년 LPGA에서 성공적으로 일어섰다. 당시 영상을 보며 박세리 역시 눈물을 흘렸다. 이후 2007년에는 꿈에 그리던 명예의 전당에 들어섰다. 이후 2016년, 박세리는 골프를 시작하지 27년 만에 필드를 떠났다. 박세리는 슬럼프가 왔던 시기를 기억하며 "내 자리를 찾아가는 힘들고도 가장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은 누구나 다 가져야 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현재는 '박세리 키즈'를 키우고 있는 박세리는 "아직은 내가 어떤 감도긴지 모르겠다. 매니저 같은 감독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박세리 '인생 비디오'의 제목은 '세리는 굳세리'로 결정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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