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00억짜리 사나이' 에당 아자르(29·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얼마나 불운한 삶을 살고 있는지는 기록이 말해준다.
2019년 여름 1억5000만 파운드(현재환율 약 2260억원) 이적료에 첼시에서 레알로 이적한 아자르는 2019~2020시즌부터 지금까지 출전 가능한 51경기 중 부상으로 27경기에 결장했다. 약 53%다. 넷째 자녀의 출산과 라리가 우승이 확정된 이후에 치른 최종전, 이 2경기를 제외할 때, 제대로 뛴 경기가 22경기에 불과하다. 팀 기여도도 형편없다. 2018~2019시즌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6골을 터뜨린 아자르는 지난시즌 라리가 득점이 1골에 그쳤다.
아자르가 릴OSC, 첼시 시절부터 부상을 달고 살았던 '유리몸'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아자르는 2012년 릴에서 첼시로 이적한 뒤 치른 첫 시즌 무려 62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으로 빠진 경기수는 3경기였다. '데일리 메일'의 표현을 빌리자면 '14~15 아자르'는 '슈퍼맨' 같았다. 부상으로 한 경기도 빠지지 않았다. 그렇게 첼시에서 7시즌을 뛰면서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수는 27경기(총 394경기 출전)로, 레알에서 1년 2개월 동안 결장한 경기수와 같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아자르가 '불행'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지난해 8월 햄스트링을 시작으로 발목, 발, 종아리를 연속해서 다쳤다. 컨디션 문제로 올시즌 초반 일정에 참가하지 못한 아자르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길 기대했을 텐데, 또 다시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10월 일정을 통째로 날리게 생겼다. 그 사이 포지션 경쟁자로 볼 수 있는 비니시우스가 2경기 연속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11월에 정상적으로 돌아오더라도 크게 환영해줄 분위기는 아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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