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로나19로 얼어버린 연극계를 뜨거운 수다로 녹일 조선의 남자 둘이 대학로에 뜬다.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단막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작은곰의 '정씨여자'가 그들의 무대.
1420년 조선, 빚에 쫓기다 인적이 뜸한 곳에서 술장사를 시작한 무능한 두 양반이 이웃마을 정씨여자를 도마에 올리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명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정씨여자와 가난하지만 심지 굳은 양반 최재수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한 일화를 통해 정씨여자의 삶을 되짚어보고,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가볍고 위트있게 풀어내어 누구나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연극 '정씨여자'는 2인극 페스티벌에서 반무섭 작,연출로 초연됐고, 이번 공연에서는 안성헌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아 기존 작품에 극단 작은 곰만의 색깔을 덧입혔다. 본 공연에 앞서 지난 8월 극단 작은 곰의 세 번째 정기공연으로 올려졌으며, 당연하게 생각되던 여성에 대한 시선과 편견에 화두를 던지며 뜨거운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극단 작은곰은 "얌전한 남자도 있고 얌전한 여자도 있다. 추진력 강한 남자도 있고 추진력 강한 여자도 있다. 젠더의 문제를 떠나 인간이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10월부터 12월까지 9개 극단이 단막극 형식으로 참여하는 제1회 일편단심 페스티벌에 다시 선보이게 된 연극 '정씨여자'는 'part1-김삼과 주오', 'part2-내 이름은 정연이'로 나뉘어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번 공연은 플레이티켓 2020 공연예술브랜딩 프로젝트 선정작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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