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공론화는 과연 현실이 될까.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특례를 공론화하자고 제안했다. 노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며 1조7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올해만 6조원, 10년간 60조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있다. 한류 전파 등 국위선양 정도는 추정조차 힘들다. 우리는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지만 모두가 총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 요원과 예술요원은 대체복무가 있지만 대중문화는 해당되지 않는다. 한류야말로 미래 산업이며 예술창작이 국위선양이라면 방탄소년단이야 말로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 공정성이 우려된다면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의위원회가 판단하면 된다. 국가 홍보 일정에 참석시켜 방탄소년단의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특례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맏형 진이 군입대를 앞두며 지난해부터 팬들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병역특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공론화 된 적은 없다. 이번에는 집권당 최고위원이 제안을 함으로써 논의 가능성은 좀 더 높아졌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있어 병역 이슈는 중대한 문제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3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쓰며 한류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제 막 현지에서 톱 가수로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다음 행보가 중요한 시점인데 일부 멤버가 군 문제로 팀 활동이 불가하게 되면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빅히트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문제다. 빅히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관련 매출 비중은 지난해 97.4%(5718억원), 올 상반기 87.7%(2578억원)에 달한다. 방탄소년단과의 계약에 변동이 생기거나, 관련 매출이 감소할 경우 수익성에 큰 타격이 생기는 구조다. 그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군입대가 시작되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상장을 앞둔 빅히트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인 문제다.
물론 실제로 병역특례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입상자에 대한 예술체육요원 특례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끝에 존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기존 특례는 유지하지만, 특례 확대는 하지 않겠다는 게 최종 결정이었다.
서욱 국방부장관 또한 지난달 방탄소년단의 병역 혜택 문제에 대해 "우수한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는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할 사항으로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국방의 의무는 이행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빅히트는 군 입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K팝의 얼굴'이고, 한국을 알리는 비공식적 외교 대사가 된 지금 시점에서는 보다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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