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말 많던 새 유니폼, 드디어 그라운드 위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KFA)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기간 12년-금액 24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후원 연장 계약을 했다. 정몽규 KFA 회장은 한국이 전 세계에 제공되는 대표팀 유니폼 중 최고 등급의 제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포함 5개국에만 제공되는 티어1 등급 유니폼을 한국 선수들도 입을 수 있다는 소식에 축구팬들은 기대감에 휩싸였다.
뚜껑이 열렸다. 제작사의 설명에 따르면 홈 유니폼은 한류에서 모티브를 얻어 한국 고유 이미지를 강조했다. 원정 유니폼은 백호의 위풍당당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출시했다. 파격적이었다. 예상을 웃도는 디자인이었다. 팬들은 놀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일각에서 '백호인지 얼룩말인지 모르겠다', '옛 유니폼이 더 예쁘다'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얼룩말 유니폼' 오명에 시달리던 새 유니폼. 지난 9일,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를 통해 첫 '실착(실물착용)' 경기를 펼쳤다. KFA는 당초 지난 3월 열리는 A매치에서 태극전사 실착 유니폼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해 초부터 A매치가 완전 중단됐다.
당초 예정보다 7개월 이상 늦어진 새 유니폼 데뷔전. 이날 경기 결과만큼이나 관심을 모았다. 뚜껑이 열렸다. 선수 실착 경기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새 유니폼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팬들은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부터 '걱정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 '볼수록 괜찮다'는 생각까지 다양하게 밝혔다.
새 유니폼을 직접 입은 선수들 역시 대부분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FA 관계자는 "직접 입어 본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번 '스페셜 매치'를 앞두고 진행한 프로필 촬영 당시 선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촬영에 임했던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도 마음에 들어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에서는 김학범호가 홈, 벤투호가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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