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작전명은 '명량대첩'이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15일 안양 KGC와의 경기 전 이렇게 말했다. 제프 위디, 최진수, 김강선이 뛸 수 없는 상황. 12명의 엔트리를 정상적으로 채울 수 없었다. 실제, 뛸 수 없었던 김강선이 엔트리를 채웠다.
시즌 첫 승을 거둔 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이번 경기는 작전 명이 있었다. 인터뷰에 들어오는 한호빈 선수에게 물어보시길 바란다"고 웃으면서 나갔다.
곧이어 들어온 한호빈은 "감독님이 '명량대첩'이라 하셨다. 처음에는 웃기도 했는데, 그 뜻을 알고 더욱 경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명량대첩은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고 말했던 그 전투다.
조선 수군 13척과 일분 수군 133척 이상이 맞붙은 명랑해전의 승리를 뜻한다. 너무나 기적같은 승리였다.
물론, 오리온의 입장이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2연패 이후 주축 선수들의 부상. 간절했던 1승이었다. 때문에 강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집중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얘기를 했다.
한호빈은 " 감독님이 그런 비유를 하시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확실히 분위기를 좀 더 유쾌하게 만들고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날 오리온은 기존 선수들 뿐만 아니라 한호빈(11득점) 최승욱(6득점) 조한진(3득점) 등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제 몫을 다했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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