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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아역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 오재무는 어느덧 준수한 20대 청년 배우로 성장했지만,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하기보다는 재미있게만 지내 양치승에게는 '살살이, 오생충'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양치승은 "나와 너무 가깝다 보니 화를 내도 그때뿐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양치승과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는 오재무는 "체육관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라며 "관장님이 왜 부르셨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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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두 사람은 눈맞춤방에서 마주했지만, 너무나 가까운 사이인 만큼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눈에 힘을 주던 양치승은 "너무 힘들다"면서도 블라인드가 닫히기 직전 오재무에게 회심의 윙크를 날려, 오재무를 당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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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운동뿐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룩하는 그런 마인드로 고쳐주고 싶어"라며 "목표치를 딱 정해서 끝내고 그걸 유지하는 게 좋아. 그렇게 해서 나이 들어서도 존경받는 배우가 되면 좋겠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내가 '재무 운동 가르쳤다' 할 때 뿌듯하도록, 네가 더 잘 되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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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초대를 받고 등장한 30세의 패션 디자이너 딸 유지연은 "아빠 직업이 장의사라 해도 마음에 어떤 걸림도 없었다"며 "하지만 부르신 이유는 솔직히 진짜 모르겠다"고 말했다.
딸과 마주앉은 유 씨는 장의사 일을 할 때의 옷을 입고는 "아빠 입고 있는 이 옷 뭔지 알지? 세상 일이 자기 맘대로 안 될 수도 있잖아"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딸은 아버지의 눈을 보며 환하게 웃다가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조용한 눈맞춤을 마친 뒤 유 씨는 "5년 전에 아빠가 차 전복사고를 당한 적이 있잖아. 남의 장례는 치러줘도,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어"라며 "죽음이라는 것을 '당하는' 게 아니라 정리 해놓고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망설이다가 "몇 천명의 염을 했지만, 그 중 몇 분은 가족들이 와서 염을 했는데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 그래서...나를 마지막으로 목욕시켜서 떠나보내는 건 우리 딸이 해 줬으면 해"라고 부탁했다. 이에 딸은 애틋하게 웃으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물어본 걸까?"라며 받아들였다. 그러자 유 씨는 "장례식장에는 아빠가 좋아하는 이장희의 '그건 너'를 틀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이어갔고, 딸은 "당연히 할 일이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유 씨는 어린 딸 지연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난 이때가 너무 좋았어. 주변 사람들이 하도 뭐라고 하니까 이 일을 할까 말까 고민할 땐데, 널 데리고 산에 다니면서 네 눈 보면서 많이 힘을 냈던 때야"라고 고백했다. 사진을 본 딸은 "그건 왜 가져와서..."라며 다시 눈물을 쏟았지만, 유 씨는 "관 안에는 네가 아빠한테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그 사진을 넣어줘"라고 담담한 부탁을 마무리했다. 또 "아빠도 '맞이하는 죽음'이 되면 좋겠어. 마지막엔 너무 슬퍼 마"라고 당부하며 딸과 포옹했다.
MC 강호동은 "우리 이런 고민 해본 적이 없는데..."라며 '죽음'에 대한 아버지와 딸의 특별한 눈맞춤을 곱씹었고, "잘 살았다, 행복하게 잘 쉬었다 간다는 그런 말 할 수 있는 삶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은 "죽음을 회피하지 말고, 삶을 더 야무지게 살자"고 함께 다짐했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