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비겼는데 진 기분… 엄청난 충격이다."
전반 8분만에 1골1도움, 2경기 연속골, 리그 7호골의 눈부신 활약, 득점 공동 1위의 영광에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이 1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3대3으로 비긴 후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휘슬 후 불과 45초만에 골맛을 봤다.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의 뒷공간 패스에 이은 스프린트 질주, 그리고 어김없이 골이 터졌다. 전반 8분 케인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전반 16분 케인의 헤딩골이 작렬하며 토트넘은 3-0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 27분엔 가레스 베일의 복귀전이 성사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후반 35분 손흥민의 교체아웃과 후반 37분부터 12분간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내리 3골을 내주며 비겼다. 다잡은 승점 3점을 놓쳤다. 후반 36분까지 0-3으로 지고 있던 팀이 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건 EPL 역사상 웨스트햄이 최초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손흥민이 분루를 삼켰다. 무승부 직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결과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승점 3점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10분 전까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는데 정말 쇼크"라고 말했다.
"이것이 축구다. 하지만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우리는 집중해야만 한다. 이런 기분을 두번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처음부터 경기를 지배했고, 3골을 넣었고, 경기를 잘 컨트롤했다. 골 찬스도 몇 번 더 있었다. 안방에서 3골을 넣고 승점을 잃어선 안되는 것"이라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정말 슬프다. 선수도 팀도 모두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 절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속상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슬프고 마치 경기에 진 듯한 기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후반전에도 우리는 변함없이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했고, 더 잘할 수 있는 몇 번의 찬스도 있었다. 축구는 95분, 97분까지 이어진다. 끝까지 집중해야만 한다"며 후반 37분 이후 3골을 내리 허용한 뼈아픈 상황을 돌아봤다.
"우리는 오늘 이 기분을 영원히 기억해야만 한다. 그래야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주 큰 승점 2점을 잃었다. 우리는 다함께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팀으로서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했다. 그래서 무승부가 마치 진 것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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