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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가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4월 열린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안성기)을 수상한 '종이꽃'은 개봉 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의 주목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장례문화에서 사용된 종이꽃은 꽃이 귀하던 시절, 소외당하거나 가난했던 이에게도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에 숭고함을 표현하기 위해 장식으로 사용했는데, 영화 속 '종이꽃' 역시 인간의 존엄에 대한 평등을 이야기하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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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혜성은 "'종이꽃'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 시나리오가 재미있게 잘 읽혀다. 소재에 비해 무겁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 그리고 둘째는 안성기 선생님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만으로 선택하게 됐다. 내가 또 살면서 언제 안성기 선생님과 연기를 할 수 있겠나 싶어 무조건 '종이꽃'을 선택하게 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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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성기 선생님과 첫 리딩에서 첫 대사를 하시는데 그 순간 공기가 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배우들과 촬영할 때와 느낌이 전혀 달랐다. 안성기 선생님이 첫 마디를 내 뱉는 순간 '와!' 싶었다. 저런 게 내공인 것 같다. 그들이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힘이었다. 그들을 옆에서 지켜 보는 것만으로 자극도 됐다.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장에서 스태프와의 관계도 많이 배웠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람들 만나서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다들 편안하게 상대방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낯간지러운 무언가가 있어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런데 안성기 선생님은 두루두루 너무 잘 지내신다. 고훈 감독과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잘 나눈다. 그동안 나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라 공감대를 서로 가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안성기 선생님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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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로드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