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터닝포인트' 이경실이 남편의 성추행 혐의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23일 방송된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 개그우먼 이경실이 출연해 인생사를 털어놨다.
이날 이경실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중학생 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시면서 중학교 때 수업료을 못 냈다. 그 일로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경실 "하루는 교과서를 안 가져왔는데, 부자 친구는 타이르고 나는 혼내더라"라며 "차별에 항의를 했더니 따귀를 맞았다. 그 후유증으로 뇌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경실은 "엄마를 대신해 아빠 병수발을 들었다. 아빠를 씻기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아빠도 막내딸이 씻겨주는데 대견해하면서도 창피해 하셨다"면서 "그런데 몇 년을 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꾀가 생기는 게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서울로 대학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남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경실의 남편은 지난 2015년 지인의 아내를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경실은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혼을 인생의 가장 큰 시련으로 꼽은 뒤 "그동안의 시련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나에게 그런 시련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시련이 오더라. 정말 우울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련을 겪다 보면 눈물이 많아진다. 노래방에서 대성통곡한 적도 있다"고 떠올렸다.
이경실은 "바빠서 못 만난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며 친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힘든 시간을 딛고 이경실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이경실은 "요즘 주부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매 순간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마다 일어날 수 있었던 건 가족이었다. 엄마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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