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 매체 '더 선'이 23일 소개한 '빅6 상대 득점 TOP10'에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이 없다.
지난 3년 기준, 순위와 상관없이 빅6로 불리는 리버풀, 맨시티, 첼시, 맨유, 토트넘, 아스널을 상대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단연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다. 이 기간에 34경기 출전 평균 0.62에 달하는 21골을 몰아쳤다. '빅6 킬러'란 별명에 잘 어울리는 활약이다. 대니 잉스(사우스햄턴/18경기 11골 0.61골) 세르히오 아궤로(맨시티/23경기 11골 0.48골) 해리 케인(토트넘/26경기 12골 0.46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31경기 14골 0.45골) 마커스 래시포드(맨유/24경기 10골 0.42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순위권 밖이다. 같은 기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빅6를 27번 상대해 6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0.22골. 한 시즌을 통틀어 빅6와의 10경기에 모두 출전할 경우 2골 정도 넣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팀이 늘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탑4'를 최우선 목표로 세운다는 점을 볼 때, 결코 많은 숫자는 아니다. 2017~2018시즌 이후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골은 총 42골이다. 약 85.7%에 달하는 36골을 빅6 외 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출전한 빅6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근 들어 달라진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17년 10월 리버풀전에서 빅6 상대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뒤 2018년 11월 첼시전, 2020년 2월 맨시티전에서 득점했다. 빅6 상대 첫 골부터 3번째 골이 터질 때까지 대략 2년 4개월이 걸렸다. 그런데 4번째골은 맨시티전 5개월 후인 7월에 아스널전에서 나왔다. 그리고 지난 5일 맨유전에서 빅6 상대로 첫 멀티골을 폭발했다. 올 한해에만 빅6 3팀을 상대로 4골을 낚았고, 맨유전을 통해 '빅6 올킬'에 성공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할 때, 바디(6골) 보단 득점수가 적지만, 잉스와 동률, 살라(1골) 보단 많다. 케인이 부상 등의 이유로 침묵할 때, 강호를 상대로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토트넘은 27일 번리전을 시작으로 브라이턴~웨스트브로미치로 이어지는 '약체 3연전'을 치른 후 11월 A매치 데이를 거쳐 맨시티~첼시~아스널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에 돌입한다. 현재 7골(5경기)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손흥민이 강팀을 상대로도 통하는지 엿볼 수 있는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그중 맨시티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4경기 4골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을 괴롭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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