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형우(37)는 지난 25일 광주 삼성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2017년 KIA 타이거즈 이적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해낸 것. 2017년 26홈런이 KIA에서 기록한 최다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5년 때려냈던 자신의 커리어 하이 홈런(33개)에 미치지 못하지만, 30개에 육박하는 홈런은 여전히 최형우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형우는 KIA 이적 이후 장타율이 감소하는 추세였다. 2017년(0.576)과 2018년(0.549)에는 그나마 5할대 장타율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4할대(0.485)로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다시 5할대 후반(0.587)으로 상승했다.
지명타자로 역할을 바꾼 것이 큰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의 4번 타자였다 팀 타선의 효율성을 위해 3번 타자로 전진배치되면서 타점도 세 자릿수에 복귀했다. 26일 현재 112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위 타선과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려놓으면 최형우의 방망이는 더 매섭게 돈다. 득점권 타율 3할7푼7리.
반발계수가 줄어든 공인구 적응에 다소 실패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안타수(179개)도 대폭 늘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커리어 하이 안타는 2016년 삼성 시절 기록한 195개. 16개가 남은 상황이다. 남은 경기는 5경기. 매 경기 3안타 이상씩 때려내야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 있지만, 서른 일곱의 나이에 179개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2017년 KIA 이적 시 받았던 100억원의 가치를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생애 두 번째 타격왕에도 상당히 근접해 있다. 타율 3할5푼2리를 기록, 손아섭(롯데 자이언츠)과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타격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는 타율 1리차밖에 나지 않는다. 타자들은 타격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최형우의 타격 사이클은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0.371을 기록했다 7월 0.330으로 떨어졌지만, 8월 0.374→9월 0.381→10월 0.390을 찍고 있다. 무엇보다 최형우는 초하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를 수 있어 타율을 끌어올릴 기회가 충분하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타율은 3할7푼6리(2016년)이다.
'모범 FA'로 평가받는 최형우가 생애 두 번째 타격왕을 거머쥘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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