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에이스 최채흥이 규정 이닝을 채우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채흥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삼성은 NC를 12대2로 완파했다. 최채흥은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동시에 데뷔 후 처음 규정 이닝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58을 기록했다. 의미 있는 시즌 최종 등판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8위가 확정됐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적극적인 투자 없이는 좋은 성적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새 얼굴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운드에선 최채흥 원태인 허윤동 등 젊은 투수들이 돋보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경기 전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어떤 미션을 주고, 내년에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좋은 그림을 그려갈 수 있을 것 같다. 기대치, 발전 가능성 등을 보면, 성적에 비해 밝다고 본다"며 위안 삼았다.
그 중 최채흥은 올해 최고의 발견이다. 2018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최채흥은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 구속이 상승하면서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꾸준함도 무기가 됐다. 기복을 줄였고, 무더위에 온 한 차례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지난 2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데뷔 후 처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나와 10승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2017년 윤성환(12승) 이후 3년 만에 나온 국내 10승 투수. 올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174⅔이닝)에 이어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했다.
이날 5이닝만 채우면 첫 규정 이닝 달성도 가능했다. 허 감독은 "규정 이닝은 선발 투수에게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그만큼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준비를 잘했다. 인정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최채흥은 타선 폭발과 함께 비교적 쉽게 규정 이닝을 채웠다. 1회에는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포일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양의지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선제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강진성을 중견수 뜬공,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위기를 넘기고 순항했다. 2회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 이닝으로 막았다. 3회에는 박민우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를 막았다. 1회 적시타를 맞은 양의지를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NC 타선도 4회초까지 무려 10점을 지원했다.
어깨가 가벼워진 최채흥은 4회말을 또 세 타자로 막았다. 5회말 1사 후에는 지석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6-4-3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로써 최채흥은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달성했다. 최채흥은 6회에도 권희동 나성범 양의지를 연속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7회에는 2사 후 알테어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려 좌중간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김성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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