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밖으로 뻗어만가던 시선이 안으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행동반경 또한 좁아지면서, 익숙하고 믿을 만한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소위 '커뮤니티 이코노미'의 가능성이 다양한 방면에서 제기되면서, 실제 힘을 얻고 있다.
패션업계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역 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브랜드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과 디자이너가 힘을 모아 완성도 높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이 모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중랑구의 패션봉제 공동 브랜드 '포플(Forple)'은 최근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콜렉션을 선보였다.
'모두를 위한 옷(for people)'이라는 의미의 포플은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 중랑구 소재 봉제 공장이 협업해 기획, 생산하며 네이버 디자이너윈도를 통해 판매된다. 지난 22일 공개된 포플 20FW 콜렉션엔 중랑구가 총괄을 맡고, 기획 프로덕션 더웍스, 패션 브랜드 분더캄머의 디자이너 신혜영, 패션 디렉터 최혜련, 배우 최강희가 참여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새롭게 선보이는 남녀겸용 라인을 위해 방송인 조세호가 주니어 디렉터로 참여했다.
포플은 봉제 산업에 IT 기술과 브랜드 기획을 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랑구에는 패션봉제 2500여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중랑패션지원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으로 포플을 활성화시켜 지역 봉제업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더불어 일감 증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서울시가 주관하고 트렌드인코리아가 공동 브랜드로 선보인 '소그'의 활약도 눈에 띈다.
서울(Seoul)과 보그(Vogue)의 합성어를 의미하는 소그는 서울시가 의류제조업체의 자생력을 증진하고 브랜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론칭했다.
소그는 AI 전문 업체로부터 제공 받은 스타일을 서울소재 생산업체인 그린상사, 늘봄, 다옴, 한국스포츠 등에게 제품 제작을 의뢰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타깃을 밀레니얼 세대로 잡고, 데일리 아이템을 주로 선보이며 인플루언서 미우민, 챌미 등과의 협업을 진행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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