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제훈(36)이 "'도굴'은 조우진(41) 선배가 아니면 안 한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범죄 오락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에서 남다른 촉과 직감을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를 연기한 이제훈. 그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도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도굴'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묻힌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 나서는 신선한 스토리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도굴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만난 작품이다.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다양한 로케이션과 다채로운 유물을 보는 맛을 더한 '도굴'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범죄 오락 영화로 유쾌함과 통쾌함으로 11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히 '도굴'은 영화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 '아이 캔 스피크'(17, 김현석 감독), tvN 드라마 '시그널'(김은희 극본, 김원석 연출) 등 스크린과 안방을 넘나들며 탄탄하고 폭넓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제훈의 새로운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타고난 기질의 도굴꾼 강동구를 표현하기 위해 외향적인 스타일부터 도굴 과정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은 이제훈은 강동구 특유의 잔망스러움과 함께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색깔을 더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200% 끌어올렸다.
이날 이제훈은 극 중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이자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로 활약한 조우진과 호흡에 대해 "이 시나리오를 봤을 때 구조가 탄탄하다고 느껴졌는데 이와 더불어 캐릭터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존스 박사 역에 조우진 형님이 물망에 올랐다고 해서 좋았다. 너무 같이 하고 싶은 의지가 많았다. 반 농담식으로 '존스 박사가 조우진이 아니면 나도 안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나 영화를 통해 만났을 때 조우진 선배는 그냥 예전에 알고 지낸 사람처럼 굉장히 편했다. 조우진 선배를 만나서 느꼈던 부분이 컸다"고 애정을 전했다.
그는 "조우진 선배와는 2014년 제대하고 복귀한 작품에서 만났다. SBS 사극 드라마 '비밀의 문: 의궤 살인 사건' 촬영하면서 조우진과 몇 번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는 많이 마주치는 신이 없어 큰 교감이나 이야기할 부분이 딱히 없었다. 그런데 처음 같이 연기했을 때 굉장히 놀랐다. 처음 보는 배우인데 너무 연기를 맛깔스럽게 잘했다. 감독의 디렉션을 너무 다양하게 소화하더라. 나를 긴장시켰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 시간이 지나서 조우진 선배를 잊고 살다 영화를 통해 다시 보게 됐다. 그 영화가 바로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을 보고 그때부터 열렬한 팬으로 지켜봤다. 다시 만나 연기를 해보고 싶더라. 그런 바람 속에 이번에 만날 수 있게 됐다. 소원을 이뤘다. 첫 작품에서 조우진 형님을 만났을 때 그 당시 조우진 형님의 형수님이 촬영 때 같이 다녔는데 최근에 조우진 형님 집에 가서 그때의 과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감회가 새롭고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이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이 출연하고 박정배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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