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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에 '콘도그비아' 얼굴 문신 새긴 팬…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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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프리 콘도그비아(27)가 발렌시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전격이적한 뒤 '소환'된 발렌시아 팬 한 명이 있다.

2019년 5월,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 한 가운데에서 콘도그비아의 얼굴을 오른쪽 허벅지에 새긴 팬, 호수아 무뇨스 씨.

당시 호수아 씨는 "늘 발렌시아 선수의 문신을 새기고 싶었다. 이 팀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콘도그비아다. 팀에 공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 문신이 마음에 든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벤트성으로 발렌시아 라커룸에서 콘도그비아와 깜짝 만남까지 성사됐다. 그의 바람대로 콘도그비아 얼굴 아래에 친필 사인을 새겼다.

콘도그비아는 "이런 광경을 본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가슴 깊은 감동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당신의 지지가 저희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발렌시아는 문신 이벤트 이후에 치른 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코파 델레이 결승에서 2대1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프랑스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콘도그비아는 인터 밀란에서 발렌시아로 완전이적한 첫 시즌 알찬 활약으로 팀 우승을 뒷받침했다.

그랬던 콘도그비아가 입단 2년여 만에 발렌시아를 떠났다. 재정난으로 이적자금이 필요한 발렌시아와 토마스 파르티(아스널) 대체자를 물색 중이던 아틀레티코의 니즈가 맞물렸다. 콘도그비아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운 3년이었다.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다. 팬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떠난다"는 작별사를 남겼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콘도그비아의 이적이 발표된 이후 홈페이지에 과거 호수아 씨가 문신을 새기는 영상을 올렸다. 그 아래엔 이렇게 적었다.

'첫 번째 규칙: 파트너 혹은 응원하는 축구선수를 타투로 새기지 말 것.'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