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미 날씨는 겨울에 접어들었다. 추위와 싸워야 하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는 투수전이 펼쳐질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포스트시즌 시작과 함께 급격히 추워진 날씨가 관건이다.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이틀 연속 비가 내렸다. 예정됐던 첫날 오후 내내 내린 비로 인해 결국 경기가 이튿날로 미뤄졌고, 지난 2일 정상 개최됐지만 경기 진행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경기 진행에 방해를 받을 정도로 굵은 장대비가 잠시 쏟아지기도 했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나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4일 오전 서울 지역 최저 기온은 0도에 가까울 정도로 추위가 찾아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늦은 시기에 열리는 올해 포스트시즌 특수성을 감안해 플레이오프부터는 무조건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까지는 야외 구장을 쓸 수밖에 없다. 두산과 LG 모두 홈 구장이 잠실이기 때문에 최대 3경기가 모두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무리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훈련으로 몸을 풀어도 추위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 선발 투수들은 공격 이닝이 길어지면 몸이 다시 굳을 수 있다. 야수들의 애로사항은 더 크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 방어막 없는 그라운드에 오래 서있어야 하고, 스윙을 할 때에도 부드러운 몸통 스윙이 나오기 힘들다. 두산 내야수 오재일은 "날씨가 추우면 수비도 수비인데, 타격 스윙이 '베스트'로 안돌아간다"면서 "그래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점수가 많이 안나지 않았나 싶다"고 견해를 전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펼쳐진 LG-키움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1점 싸움이었다. 양팀 모두 활발한 타격을 펼치지 못하고, 오히려 투수들의 집중력이 더 효과를 발휘하면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추운 날씨가 방해 요소다. 일기 예보상 1차전이 시작되는 4일 오후 6시 이후 서울 지역 기온은 영상 6도. 차츰 더 떨어지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1차전은 양팀 선발 크리스 플렉센과 이민호의 활약. 또 양팀 타자들에게는 '1점의 싸움'이 될 확률이 높다. 포스트시즌 무대라는 긴장감과 집중력이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데다 추운 날씨 속 단 1점 차이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또 추위 속 부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포스트시즌에서 긴장하며 뛰다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등장한다. 두산과 LG가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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