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많은 외국인 선수가 뛸수록 더 좋아질 수 있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 확대의 긍정적인 면을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 앞서 "오늘 코치들과 외국인 선수에 대해 얘기를 했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1명만 출전하는데 굉장히 많은 것을 바꾼다. 팀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을 보면 케이타가 팀을 바꿔놓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케이타는 시즌 전부터 다른 팀들의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는데 시즌을 시작하자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4경기서 무려 163득점을 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40점을 올리고 있는 것. 지난 3일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선 5세트를 뛰며 무려 54득점을 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케이타의 놀라운 공격력 덕에 KB손해보험은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V리그는 사실상 외국인 선수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산틸리 감독은 "해외 리그를 보면 리그에 따라 2명에서 4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뛰게 한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더 많이 뛰게 된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를 더 받아들인다면 리그의 수준이 높아지고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력이 좋아지면 팬들로 하여금 만족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외국인 선수 확대의 긍정적인 효과를 얘기했다. 리그의 수준과 질을 위해선 좋은 선수들이 많이 뛰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
그는 물론 "외국인 선수 제한을 푼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라고 했다. 코칭스태프와의 대화에서도 외국인 선수 확대가 한국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KOVO는 한때 외국인 선수 보유를 1명에서 2명을 늘리는 것도 검토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1명을 고수하고 있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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