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 달간의 공백, 전혀 메우지 못했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중차대한 가을야구에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윌슨은 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지난 10월 4일 수원 KT 위즈전서 팔꿈치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제외된 뒤 32일 만에 팀의 운명이 걸린 일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형편없는 구위에 제구까지 말을 듣지 않아 조기 강판하고 말았다.
초반부터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1회초 위기는 잘 넘겼다. 선두 정수빈에게 좌전안타,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린 윌슨은 오재일은 143㎞ 투심으로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한 뒤 김재환 역시 141㎞ 투심을 던져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 먼저 1점을 허용했다.선두 허경민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윌슨은 박세혁과 김재호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2사 2루서 오재원에게 140㎞ 투심이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3회에는 14개의 공으로 정수빈, 페르난데스, 오재일을 범타로 잠재우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0-1로 뒤진 4회초 결국 두산의 기동력에 무릎을 꿇고 추가 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두 김재환의 볼넷과 허경민의 선행주자 아웃 땅볼로 1사 1루. 윌슨은 박세혁 타석에서 1루주자 허경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박세혁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0-2가 됐다. 이어 김재호 타석에서 1루주자 박세혁에게 또다시 2루 도루를 내줬고, 김재호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윌슨과 포수 유강남 배터리는 허경민과 박세혁에게 견제를 한 번도 하지 않고 잇달아 초구에 뼈아픈 도루를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LG는 윌슨을 좌완 진해수로 바꾸며 위기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진해수가 오재원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줘 뱍세혁이 홈을 밟아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진해수는 박건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또 내줘 윌슨의 실점은 4개로 늘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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