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슈퍼주니어가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슈퍼주니어는 2005년 11월 6일 데뷔했다. 이들의 등장은 가요계에 충격을 안겼다. 지금은 10명이 넘는 인원으로 팀을 꾸리는 게 다반사지만 당시엔 12명이란 대규모 인원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슈퍼주니어 또한 처음엔 매년 멤버를 교체하는 시스템으로 출발했지만 2006년 규현을 영입하며 13인조로 자리잡았다.
'아이돌 명가' SM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그룹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지만, 슈퍼주니어는 자신들만의 음악과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2006년 발표한 '유(U)'를 시작으로 연달아 히트곡을 발표했다. 특히 2009년에는 정규 3집 '쏘리쏘리'로 아시아 일대를 뒤흔들었다.
2세대 한류 개척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슈퍼주니어는 '최초'의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이들의 도전은 현재 아이돌 그룹의 활동 기반과 룰이 됐다.
먼저 슈퍼주니어는 국내 아이돌 그룹 사상 처음 유닛 체제를 선보인 팀이다. 보컬라인 규현 려욱 예성의 슈퍼주니어-K.R.Y, 트로트 유닛 슈퍼주니어-T, 중국 시장을 겨냥한 슈퍼주니어-M, 동해와 은혁의 슈퍼주니어 D&E 등 유닛 그룹으로 완전체 활동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멤버들의 끼를 보여줌과 동시에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슈퍼주니어는 월드투어 '슈퍼쇼'를 통해 아이돌 최초로 콘서트의 브랜드화를 이룩했다. 슈퍼주니어는 2008년 2월 2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앨범 발매와 함께 '슈퍼쇼'를 개최해왔다. 스펙터클한 연출과 방대한 세트리스트는 타 그룹과의 비교를 불허하는 다이나믹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글로벌한 입소문을 탔다.
'슈퍼쇼'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비롯해 전세계 20개 지역에서 지금까지 누적 공연수 150회를 돌파했다. 그동안 전무후무한 기록들도 탄생했다. 아시아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한국 가수 최초로 프랑스 단독 콘서트와 남미 투어도 진행했다. '슈퍼쇼'와 함께 슈퍼주니어도 진화하고 있다. 신동과 은혁이 '슈퍼쇼7'과 '슈퍼쇼8' 총감독을 맡는 등 공연과 아티스트가 함께 성장하며 팬들을 더욱 기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콘서트나 해외 투어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도 온택트 공연 '비욘드 더 슈퍼쇼'를 개최, 전세계 12만3000명의 팬들이 몰렸으며 V앱 전체 하트수 28억5000만개를 달성하는 등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물론 지난 15년의 세월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중국인 멤버 한경을 시작으로 기범 강인 등이 여러가지 이유로 팀을 떠나며 잡음이 일었다. 멤버들의 사생활을 둘러싼 이슈들도 있었고, 끔찍한 교통사고도 있었다. 멤버들의 군복무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슈퍼주니어는 '따로 또 같이' 전법을 구사하며 팀을 유지해왔고, 막내 규현까지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며 다시 완전체로 돌아왔다.
이특도 감격의 소감을 남겼다. 이특은 6일 자신의 SNS에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우리가 15년을 버텼다. 살아 남았다. 이 악물고 버텼고 포기하지 않았더니 이런 날이 오긴 온다. 예전에는 10년만 넘어도 선생님 소리 들었는데 슈주 선생님들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고생할 예정이다. 내일은 나아지겠지 좀 편해지겠지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직 여러분이 핫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짜증내고 투정부려도 좋으니 같이 가야 한다. 무섭죠? 15주년 때 팀이 이렇게 건재할 건 아무도 예상 못했죠? 그러니 내가 끌고 간다. 우리 죽어서도 천국 슈퍼쇼 투어 있다. 계속 간다. 오늘만 즐기라. 고생했다. 멤버 팬 스태프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6일 새 앨범 선공개곡인 '우리에게(The Melody)'를 공개하고 7일 온라인 팬미팅을 연다. 12월에는 정규 10집을 발표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다.
다음은 이특 SNS 글 전문.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네요. 우리가 15년을 버텼습니다. 살아 남았네요. 이 악물고 버텼고 포기하지 않았더니 이런 날이 오긴 오네요. 예전에는 10년만 넘어도 선생님 소리 들었는데 슈주 선생님들 고생많았고 앞으로도 고생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나아지겠지 좀 편해지겠지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아직 여러분들이 핫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짜증내고 투정부려도 좋으니 같이 가셔야 합니다. 무섭죠? 15주년 때 팀이 이렇게 건재할 거 아무도 예상 못했죠?
그러니 내가 끌고 갑니다. 우리 죽어서도 천국 슈퍼쇼 투어 있어요. 계속 갑니다. 오늘만 즐기세요.
고생했어요 멤버, 팬, 스태프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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