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이강철 감독이 1차전 선발 소형준에게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강철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다 미쳤으면 좋겠다. 오늘은 소형준이 미쳤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이내 "아니 하던대로 했으면 좋겠다. 부담 생기니까"라며 웃었다.
두명의 외인 투수를 건너뛴 고졸 신인의 시리즈 1차전 파격 낙점.
이유는 간단하다. 선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 "코치진 99%가 소형준을 추천했다"는 설명이다.
상대 팀 두산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소형준은 시즌 때 우리 팀을 상대로 괜찮았다. 데이터를 보고 1선발을 낸 것 같은데 공략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상대한 이민호와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강약 조절이나 테크닉이나 이런 것은 소형준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소형준은 베테랑 같다. 퀵도 좋고 강약 조절도 좋다. 도망갈 때와 붙을 때를 잘 아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올 시즌 두산전 6경기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2.5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피홈런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루키 투수의 부담감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오늘 (소형준에게) 아무말도 안했다. 인사만 받고 말았다.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 했다. 지금까지 잘했는데 내가 한마디 하면 긴장한다는 느낌 줄 것 같아 편하게 인사만 받았다"고 말했다.
신인 같지 않은 신인 투수 소형준. 데뷔 첫 가을야구 무대는 과연 어떤 결과를 안길까.
고졸 신인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경우는 지난 1992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염종석, 2005년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김명제 둘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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