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동국(41·전북 현대)은 지난 8일 전주성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진짜' 마감했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44분 교체투입돼 마지막 땀방울을 흘리며 23년 프로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슛을 날렸다. 울산 현대를 2대1로 꺾고 팀이 우승하면서 마지막 시상대에 올라 마지막 우승컵을 들었다. K리그 우승만 8번 경험한 이동국이 FA컵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우승 주역 이승기는 기자회견에서 "(A급 지도자 연수 중인)동국이형이 경기 전날 전주에 왔다. 동국이형 가는 길에 트로피 2개(K리그, FA컵) 들 수 있게끔 하자는 말을 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동국이형이 조금이라도 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자고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이동국이 화답했다. 이동국은 코치와 선수가 모두 모인 라커룸에서 "너희들이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니 울컥하더라. 일단 뭐,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은데, 그동안 고생 많았고, 형 마지막 가는 길에 큰 선물 또 해줘서 고맙다. 형한테는 첫 타이틀이기 때문에 더 값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전북에서 활약한 이동국은 이달 중순 재개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고로 이날 경기는 '진짜' 고별전이 남게 되었다. 이동국은 "이게 끝이 아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고, 언제든 다시 만나니까, 건강하게 잘 있다가, 연락하면서 보자. 너무나 고생 많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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