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가 없는 2차 드래프트 시장이 열렸다. 바로 코로나19로 유례 없이 풍성해진 방출 시장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칼바람이 거세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케팅 수입이 격감한 각 구단들이 자구책으로 서둘러 선수단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캡틴 이용규를 비롯, 윤규진, 안영명, 송광민, 최진행 등 주축이던 베테랑 선수를 포함, 11명을 정리했다.
타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9위 SK 와이번스는 윤석민 채태인 김재현 등 11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도 박찬도, 정인욱을 방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김대륙 김상호 등 9명의 선수를 웨이버 요청했다. KIA 타이거즈 역시 10명을 방출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도 예외는 아니다. LG 트윈스가 11명, 두산도 김승회 등 13명을 정리했다.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예년과 다르다.
특히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풀렸다. 은퇴를 결심하는 선수도 있지만, 많은 선수들은 현역 연장을 꿈꾸고 있다.
각 구단 취약 포지션 강화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수두룩 하다.
실제 이례적인 대규모 방출 러시 속에 각 구단은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선수라면 유리한 조건에 전력 강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키움이 신호탄을 쐈다.
한화에서 방출된 이용규 영입을 10일 전격 발표했다.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5000만원 등 총액 1억 5000만원의 조건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연령대가 낮은 선수단에 실력있는 베테랑 선수의 합류로 뎁스와 선수단 분위기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재정 악화로 이적 시장에서 큰 돈을 쓰기 힘든 구단들이 전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방출 시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파 속에 집을 잃은 선수들. 과연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스토브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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