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주면 OK!"
이대성과 이승현이 '이적생' 이종현(이상 고양 오리온) '기 살리기'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1일, 고양 오리온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종현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6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이종현은 한국 농구를 책임질 미래로 손꼽혔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아킬레스건(2017년), 발목(2018년)을 연달아 부상하며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아픈 과거는 옛일이다. 오리온에서 새 출발한다. 이제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어딘지 모르게 위축된 모습. 이종현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어색하다"고 말했을 정도.
옆에서 지켜보던 형들이 동생에게 기운을 팍팍 불어넣었다. 이종현의 든든한 두 형, 바로 이대성과 이승현이다. 이대성은 과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승현은 고려대 시절 호흡을 맞췄다. 이종현은 이대성과 현대모비스, 이승현과는 고려대에서 각각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대성은 "종현이가 온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 친한 동생이다. 현대모비스에서 함께 생활한 만큼 서로를 잘 안다. 딱 한 마디 했다. '이제 이종현이 이종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종현이 과거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금 종현이는 실력으로 보여 줘야 할 때다. 새 팀에 적응해야 한다. 경기 감각과 체력도 끌어 올려야 한다. 잘 되지 않으면 내가 멱살이라도 잡고 끌어 갈 생각이다. 옆에서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동생의 부활을 믿는 이대성과 이승현. 두 선수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이대성은 "종현이가 주인공이다. 사진 찍을 때 센터에 서야 한다. 종현이를 살려내야 한다. 2주 안에 해낼 수 있다"며 웃었다. 오리온은 서울 삼성(14일)-인천 전자랜드(16일)와 대결한 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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