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탁구 에이스'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세계랭킹 18위)이 2020년 국제탁구연맹(ITTF) 남자탁구월드컵 4강에 올랐다.
장우진은 14일 밤(한국시각) 중국 웨이하이시 올림픽센터에서 펼쳐진 ITTF 남자탁구월드컵 8강에서 '대표팀 선배'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세계랭킹 14위)을 세트스코어 4대2(15-13, 11-9, 2-11, 11-6, 7-11, 11-6)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탁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2011년 파리월드컵 '깎신' 주세혁의 3위 이후 무려 9년만의 쾌거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 단 한번도 대회를 치르지 못한 채 시즌 첫 국제대회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분투는 눈부셨다. 그룹 예선을 통과하고 나란히 16강 본선에 오른 정영식과 장우진은 각국 톱랭커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정영식은 세계 6위 브라질 에이스 칼데라도 휴고를 4대2(11-8, 14-16, 10-12, 11-2, 11-7)로 돌려세우고 8강에 올랐다. 장우진은 '일본 에이스' 니와 코키(세계13위)에게 4대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11-13으로 내준 후 2세트를 11-4로 잡았지만 내리 2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3까지 밀렸다. 그러나 장우진은 놀라운 뒷심으로 내리 3세트를 따내며 4대3으로 8강에 올랐다.
한국 에이스 2명이 나란히 8강에 오르며 일찌감치 한국은 4강을 확보했다. '한솥밥 맞대결'에서도 이들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 1세트부터 팽팽한 듀스접전을 이어갔고, 장우진이 1-2세트를 따냈지만 정영식도 특유의 근성으로 3세트, 5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3-2에서 장우진이 마지막 6세트를 11-6으로 따내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2018년 코리아오픈 3관왕, 2019년 종합선수권 남자단식 2연패에 빛나는 '대세남' 장우진이 생애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4강행 역사를 썼다.
ITTF월드컵은 각 대륙컵 챔피언들과 세계 최강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대한민국 탁구사에서 남자탁구가 월드컵 3위내에 든 것은 총 8회뿐이다. 정영식, 장우진의 스승인 레전드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이 1992년, 1998년, 2000년 3차례 최다 준우승을 기록했다.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은 1992년 3위에 올랐고, 유승민 IOC위원은 2007년 준우승했었다. 주세혁의 2010년 3위 이후로는 단 한번도 없었다.
한편 장우진은 '대만 에이스' 린윤주를 4대2로 꺾고 4강에 오른 중국 최강자 판젠동과 15일 오후 결승행을 다툰다. 장우진이 역대전적에서 3전패로 열세지만 '선배' 정영식이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판젠동을 꺾은 좋은 기억이 있다. '레전드'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코치가 벤치로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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