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A매치 기간 곳곳에서 들려오는 코로나19 관련 비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17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가 재창궐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A매치 기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특유의 화법으로 비꼬았다.
주전 라이트풀백 맷 도허티가 아일랜드대표팀에서 일요일 경기를 뛴 직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되고, 손흥민 역시 오스트리아에서 동료 6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후 격리됐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무리뉴는 상심했다.
시즌 초반 최고의 페이스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A매치 기간 직후 맨시티와 맞붙고 이어 주중 유로파리그, 주말 첼시전 등 중요한 일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전세계 각국 대표팀에 스쿼드의 절반 이상을 떠나보낸 무리뉴로서는 절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반어법으로 '어메이징한 축구주간이다. 국가대표팀 경기도 대~단하다는 느낌이다. 훌륭한 평가전에 안전도 완벽하다'고 비꼬았다. '아무나 함께 그라운드에서 달리고, 코로나 테스트 결과는 경기후에야 나온단다. 또다시 6명의 선수만 데리고 훈련한 후에 이젠 내 자신의 건강이나 돌봐야할 때'라고 썼다.
도허티의 아일랜드는 가레스 베일의 웨일스와 15일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 직후 도허티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직후 '한솥밥' 베일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도허티는 14일 격리 규정에 따라 맨시티, 첼시전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