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하나시티즌이 FC안양을 꺾고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에서 에디뉴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이겼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39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승격 PO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올 시즌 K리그2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우승으로 승격을 확정지은 가운데, 2~4위팀이 승격 PO를 치른다. 2위 수원FC가 PO행을 확정지었고, 준PO를 치르는 3, 4위팀은 최종전에서 결정이 난다. 21일 경남FC-대전,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가 충돌한다. 이랜드(승점 38·32골)가 4위, 전남(승점 37·30골)이 5위, 경남(승점 36·39골)이 6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은 경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 PO에 성공한다.
대전은 안드레, 바이오, 에디뉴, 채프만 등 베스트 전력을 모두 내세웠다. 초반부터 안양을 공략했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중 박진섭이 때린 슈팅은 양동원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채프만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됐다. 안양은 역습으로 맞섰다. 13분 주현우가 뒤에서 온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돌파하며 왼발슛을 때렸지만 김근배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7분 변수가 생겼다. 부상으로 박요한이 나가고 이선걸이 들어갔다. 안양은 24분 코너킥에서 김형진이 절묘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대전은 이후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공세에 나섰다. 30분 에디뉴의 프리킥을 이웅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33분에는 바이오와 2대1 패스 후 안드레가 슈팅을 때렸지만 떴다. 35분에는 안드레가 역습서 에디뉴의 패스 받아 돌파하며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1분에는 안드레의 리턴 패스를 받아 바이오가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 들어 대전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후반 2분 에디뉴가 돌파 후 뒤로 내준 볼을 채프만이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1분 뒤에는 에디뉴, 김승섭으로 이어진 볼을 바이오가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빗나갔다. 대전은 기어코 득점에서 성공했다. 김승섭이 왼쪽을 돌파하며 내준 크로스를 에디뉴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에디뉴는 최근 2경기서 3골의 호조를 보였다. 안양은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후반 8분 이선걸이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육탄방어에 막혔다.
김승섭을 중심으로 역습에 나선 대전은 28분 추가골을 넣었다. 바이오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오른쪽까지 이동하며 강력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대전은 32분 바이오의 패스를 받은 에디뉴가 다시 한번 안양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양은 31분 세트피스에서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1950명의 관중이 찾아, 올 시즌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