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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합작골" 92년생 '손-황' 콤비 2경기 연속골, SON이 차린 '밥상'을 황의조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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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벤투호의 '손-황' 콤비가 두 경기 연속골을 합작했다. 원톱 황의조(28·보르도)가 넣었고, 윙어 손흥민(28·토트넘)이 그 골을 어시스트했다. 1992년생 동갑인 둘은 벤투호의 베스트 공격 조합이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17일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친선 평가전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둘은 황희찬과 스리톱을 구성했다.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카타르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했다. 시작과 함께 전체 라인을 끌어올려 강한 전방 압박을 구사했다. 시작 휘슬이 울리고 16초만에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졌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통해 상대 빌드업 실수를 이끌어 냈다. 그 찬스를 살렸다. 황의조가 상대 수비수의 볼키핑 실수를 낚아챘고,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황희찬의 이골은 A매치 역대 최단시간 골이었다.

손-황 콤비의 골은 1-1로 팽팽했던 전반 36분 나왔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상대 왼쪽 측면을 무너트린 손흥민은 골대 앞으로 쇄도한 황의조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황의조는 어렵지 않게 두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황의조 콤비는 2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합작했다.

둘은 직전 15일 멕시코와의 친선 평가전(2대3 패)에서도 골을 완성했다. 당시 전반 21분에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무너트렸다. 빠르게 라인을 따라 돌파한 후 자로 잰듯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멕시코 골대 앞으로 달려들어간 황의조에게 '맞춤' 배달됐다. 황의조는 힘들이지 않고 오른발로 톡 갖다댄 게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밥상'을 잘 차려주었고, 황의조가 잘 받아 먹었다.

벤투호의 간판 스타 손흥민은 대표팀에선 골 욕심 보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역할을 자처한다. 전반 36분에는 오른쪽으로 자리를 이동해 오른발로 롱 크로스를 연결해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프리롤 처럼 움직인다. 좌우 측면으로 자유롭게 위치를 변경하고, 허리 가운데까지 내려와 경기를 풀어낸다. 또 공격 뿐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이런 역할이 토트넘의 간판 케인과 매우 유사하다. 손흥민은 A대표팀에서 무한 책임감을 강조한다. 스스로 A대표팀 차출에 책임을 느끼고,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혼자 빛나기 보다 동료들에게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