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약 10분간 중단된 경기. 어수선해진 장내. 이동욱 감독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0일 고척스카이돔. 8회말 두산 공격 도중 비디오 판독 상황이 발생했다.
1사 3루 두산 찬스에 타자는 정수빈. NC 원종현을 상대한 정수빈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고, 2구째 기습 번트 모션을 취했다. 정수빈은 번트에 실패했고 공은 뒤로 흘렀다. 첫 판정은 파울이었다. 공이 배트를 맞고나서 뒤로 빠졌다는 뜻이다.
그때 두산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배트에 맞지 않고, 정수빈의 발에 맞았다는 어필이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로 인정됐다. 정수빈의 발에 맞은 후 양의지의 미트를 스쳐 볼이 뒤로 흘렀다는 해석이었다.
정수빈의 1루 출루가 허용됐지만, 3루 벤치에서 격앙된 표정의 이동욱 NC 감독의 어필이 이어졌다. 이동욱 감독은 흥분한 목소리로 홈플레이트까지 나와 심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정수빈이 번트 동작을 취하는 과정에서 공이 지나갈 때까지 배트를 빼지 않았기 때문에 헛스윙이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한참동안이나 벤치로 돌아가지 못하고 어필했다.
심판진이 홈 주변에 모였다. 이영재 주심 뿐만 아니라 2루심, 3루심, 1루심까지 4명이 한참동안 논의를 했다. 경기는 약 10분간 중단됐고, 그라운드에는 적막이 흘렀다.
논의 끝에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결과대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동욱 감독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직후 어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 퇴장은 없었다.
심판진은 경기 속개 전 장내 마이크를 잡고 "이동욱 감독은 비디오 판독 내용에 대해 어필한 게 아니라 스윙인지 헛스윙인지에 대해 어필한 것이다. 퇴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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