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해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라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앞세워 32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그동안 가을무대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93을 올렸고, 워커 역시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2선발인 블레이크 스넬-타일러 글래스노 듀오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리그챔피언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두 팀 말고도 올해 각 지구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트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내로라하는 원투펀치를 가동했다. 미네소타는 마에다 겐타(6승1패, 2.70)-호세 베리오스(5승4패, 4.00), 미네소타는 크리스 배싯(5승2패, 2.29)-파이크 파이어스(6승3패, 4.58), 애틀랜타는 맥스 프리드(7승, 2.25)-이안 앤더슨(3승2패, 1.95), 컵스는 다르빗슈 유(8숭3패, 2.01)-카일 헨드릭스(6승5패, 2.88)가 로테이션을 탄탄히 이끌었다.
강력한 원투펀치는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서 가장 중요한 전력 요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오프시즌서 '수준급' 선발투수를 영입하려는 이유다. 토로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지난 16일 MLB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엘리트 선수를 데려오는 건 정말 어렵지만,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다. 엘리트 투수인지 엘리트 타자인지 모르지만 여러가지 방법으로 팀 전력을 더 보강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토론토는 올해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포스트시즌 확대의 혜택을 받은 것일 뿐, 여전히 중위권 전력에 속한다. 에이스 류현진과 짝을 이룰 선발투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올시즌 토론토에서 7경기 이상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를 기록한 선발투수는 류현진 밖에 없었다. 2선발 확보가 첫 번째 오프시즌 과제라는 이야기다.
현지 언론들도 연일 토론토의 '선발 찾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com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FA 선발 J.A.햅을 영입할 후보 구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그는 올해 40이닝 이상을 던진 FA 투수들 가운데 ERA+(조정 평균자책점) 4위에 랭크됐다. 2015년 이후에는 900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74(114 ERA+)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햅이 정상급 선발투수임을 강조한 것이다.
햅은 2016년 토론토에서 20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것을 비롯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별다른 부상없이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마크했다. 올시즌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9경기에 나가 2승2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MLB.com은 24일 '햅 영입전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뛰어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 콜투더페(Call to the pen)도 이날 '햅은 토론토에 적합한 두 번째 선발 옵션'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과 네이트 피어슨, 로비 레이가 1~3선발, 태너 로아크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4,5선발을 맡을 수 있다'면서도 '토론토가 내년에 한 단계 높은 위치로 올라서길 바란다면 류현진의 뒤를 받칠 2선발을 데려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햅 말고도 트레버 바우어, 찰리 모튼, 코리 클루버, 제이크 오도리지, 제임스 팩스턴, 다나카 마사히로 등 토론토가 타깃으로 삼을 만한 FA 선발투수들이 수두록하다. 토론토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투수로 햅, 팩스턴, 다나카, 클루버 등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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