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살린 멋진 '전역 신고식'이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우리카드전에서 맹활약하면서 팀의 6연패 및 꼴찌 탈출을 이끌었다. 허수봉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카드와의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1세트부터 선발 출전한 허수봉은 고비 때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다우디와 함께 분위기를 이끌었다.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56%,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최근 팀에 합류, 경기 감각 면에서 우려했던 최태웅 감독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허수봉이)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세터 김명관과의 호흡을 좀 더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시브는 생각만큼 잘 버텨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허수봉은 경기 후 "팀에 복귀한 뒤 모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운동했다. 오늘 경기도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시브 쪽에서 많이 도와줘 너무 고맙다. 팀원들 모두 뭉쳐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김명관과의 호흡을 두고는 "자신 있게 올려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김)명관이형도 생각이 많을 것이다. 차츰 호흡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수봉은 "군 입대 전 플레이오프를 장충체육관에서 치렀는데, 인생경기를 치렀다. 전역 후 첫 경기도 장충이라 더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며 "예전엔 베테랑 선배들이 끌고 갔지만, 이젠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우리는 분위기가 힘이다. 후배들과 파이팅 해서 빠르게 분위기를 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충=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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