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중고 물품을 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10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최근 1년 이내 구매 경험자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54.9%)이었다.
구매한 물품(중복 응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의류(29.6%)였다. 이어 디지털 기기(25.3%), 도서(23.7%), 잡화(20.3%) 등의 순이었다.
중고 물품을 구매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저렴한 가격'이 65.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최근 중고 거래가 쉽고 간편해져서'라는 응답도 32.6%였다.
중고 물품을 살 때 고려하는 요인(복수 응답)은 주로 제품의 상태(68.9%), 가격(63.9%)이었고, 판매자의 신용도(37.6%)가 그 뒤를 이었다.
중고 물품을 직접 판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2.1%, 최근 1년 이내 해본 경우는 44.5%로 구매 경험보다는 비율이 낮았다.
67.1%는 최근 중고 물품에 대한 거부감이 과거보다 덜해졌다고 말했다. 세대별로는 20대의 72.4%, 30대의 70.4%가 거부감이 줄었다고 답해 40대(64%), 50대(61.6%)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중고 거래는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68.9%에 달했다. 중고 거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등 관련 플랫폼 증가로 중고거래의 편의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거부감이 줄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55%였다.
다만 중고 거래 플랫폼을 믿고 거래할 곳으로 인식한 비율은 28%에 그쳤다. 특히 57.5%는 중고 거래에서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다고 생각했다. 49.1%는 판매자의 제품 설명과 실제 제품 간 차이가 클 수 있다고 답변했다. 가격 제한이 없어 덤터기를 쓸 수 있다고 우려한 응답자는 42.3%였다.
트렌드모니터는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인식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정적인 인식은 중고품 자체보다는 거래 방식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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