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19)이 홀로 훈련장을 떠났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는 분위기다. 조만간 발렌시아 구단이 이에 대한 최종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렌시아 구단은 1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결과가 나왔다. 1군 선수 중에서 의심선수가 나왔고, 해당 선수 및 밀집 접촉자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구단 프로토콜에 따라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구단은 명확하게 해당 선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도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이 난 이후에 발표할 듯 하다.
그러나 스페인 매체들은 이 '확진 의심자'가 정황상 이강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인이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았는데도 팀 훈련에서 빠진 채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와 마르카 등은 "발렌시아 1군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의심선수가 나왔다. 선수들은 훈련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이강인이 테스트 이후 훈련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테스트를 받고 나서 집으로 돌아갔다는 건 충분히 미심쩍은 대목이다. 최근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의 재계약안을 거부하고 이적을 요청했는데,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오히려 컨디션이 좋은데, 자꾸 벤치에 머무는 게 불만일 정도였다. 그런 선수가 훈련장에 나왔다가 코로나19 테스트 이후 귀가 했다. 코로나19 확진이 우려되는 장면이다.
만약 이강인이 최종적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다면, 최근 국가대표팀 평가전 소집과의 연관성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1월 초 오스트리아에서 소집돼 평가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 조현우 이동준 김문환 나상호 등 코로나19 확진선수가 7명이나 나왔다. 이강인은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했지만, 당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소속팀 복귀 이후에도 한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잠복기였을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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