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 미국 현지에서도 조금씩 반응이 오고 있다. 구단들의 핵심 궁금증은 그의 현재 몸 상태다.
양현종은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KBO가 발표한 FA 공시 명단에 포함됐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나성범, 김하성과 달리 양현종은 자유롭게 국내외 어느 구단과도 협상을 할 수 있는 신분이다. 그는 현재 국내 에이전시 그리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를 통해 준비 중이다. 메이저리그도 FA 시장에 큰 움직임이 없다. 일단 몸값이 높은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돼야, 그 외 FA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다. 양현종과 그의 에이전트 역시 지금은 시작 단계로 판단하고, 언제든 협상에 나설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다행히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몇몇 구단들이 양현종을 '리스트 업' 하면서 영입 가능성, 계약시 활용도에 대해 논의를 나누고 있는 단계로 파악된다. 미국 현지에서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에이전트 역시 낙관하고 있다. 양현종의 미국 에이전트는 조시 퍼셀이 맡고 있다. 최근 대형 에이전시로부터 독립해 혼자 활동하고 있지만 경험이 많은 에이전트다. 양현종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그의 국내 에이전시 스포스타즈는 초대형 에이전시의 경우, 오히려 한국이나 아시아권 선수들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것을 보고 믿을만 한 독립 에이전트에게 계약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양현종에게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과거 메이저리그 도전을 한차례 노렸을 때 느꼈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공통된 화두는 '금액' 그리고 '몸 상태'다. 연봉을 포함한 계약 조건은 양 팀이 서로 내미는 조건에 따라 당연히 다르고,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후에 좁힐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여러 구단들 그리고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양현종의 현재 몸 상태를 궁금해하고 있다.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 직원들은 주위 관계자들을 통해 "현재 양현종의 몸 상태가 정확히 어떠냐, 메디컬적인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며 조사에 나섰다.
그만큼 지난 기간 동안 양현종이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7년 연속 규정 이닝을 채웠고, 그중 200이닝 돌파도 한 차례 있었다.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이 160이닝을 넘기기도 쉽지 않지만, 양현종은 데뷔 이후 180이닝을 넘긴 시즌도 5차례나 있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누적 이닝은 935이닝, 시즌당 평균 187이닝을 소화했다. 틈틈이 국가대표까지 소집되면서 그의 팔에 누적된 피로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양현종 측은 몸 상태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양현종의 에이전시 관계자는 "작년 KIA에서 한 메디컬테스트 내역이나, 그 외 개인적으로 찍어놓은 메디컬 자료들까지 모두 분석했다. 현재 양현종의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성사돼서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한다고 해도 이상이 나올만 한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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