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가레스 베일의 출전시간, '58분'이면 충분할까, 아니면 부족할까.
이를 두고 유명 선수출신 해설위원들이 논쟁을 벌였다.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출신 저메인 지나스는 '충분하지 않다'는 쪽이다. 그는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얄 앤프워프와의 2020~2021시즌 유럽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13분만에 손흥민과 교체돼 나온 베일에 대해 "내가 베일이라면, 이 경기에서 교체돼 나온 것에 낙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스는 'BT스포츠'를 통해 "특히, 베일은 교체 직전 프리킥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자신감이 차 올랐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조제(무리뉴 감독)는 아마도 선발 출전한 베일이 후반 10분까지 뛰는 모습을 보며 '이제 충분히 지켜봤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선제골로 이어진 그)프리킥도 그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일은 후반 12분 강력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우측 상단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내야 했을 정도. 골키퍼에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베일이 교체된 뒤 지오반니 로 셀소가 후반 26분 추가골을 넣으면서 토트넘이 2대0 승리했다. 이를 통해 조1위 시드팀 자격으로 32강에 올랐다.
토트넘 전설 글렌 호들은 경기 당일 베일의 심경을 이해하는 '1인'이지만, 그렇다고 베일이 당장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는 "베일은 연약해 보인다. 자기 몸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다. 속도에 변화를 주지 못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을 수 있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금 물음표가 찍혔다. 이건 토트넘이 베일을 영입할 때부터 감수한 리스크"라고 말했다.
현역시절 바이에른 뮌헨, 맨유, 맨시티에서 활약한 오언 하그리브스는 베일이 해리 케인, 손흥민이 위치한 최전방보단 측면이 어울리며, 과거와 같이 '페라리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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